11일 미국주식시장은 대형우량기업의 주가가 강세로 반전하면서 다우존스
공업주평균지수가 0.8% 상승했다.

이는 전날의 주가하락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반발매수 증가와 국채매각으로
인한 채권수익률의 하향안정 때문이었다.

업종별로는 셰브론 엑슨 텍사코 등 석유관련기업의 주가가 투자자들의 매수
증가로 강세를 보였다.

또한 전날에 이어 장초반 급락세를 보이던 인텔사의 주가가 장후반 강세로
반전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IBM사 등 대형 하이테크관련기업의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 시장의 경쟁격화로 성장률 둔화가 전망되는 모토롤라, 에릭슨, 노키아
등 통신관련기업의 주가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주식시장은 헌법제정기념일 휴일로 개장하지 않았다.

동남아및 유럽 등 세계 주요주식시장은 미국주식시장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날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주가등락이 엇갈렸다.

특히 멕시코주식시장은 금리가 94년 12월 페소화 폭락이후 최저치로 하락
하면서 주가가 1.9%나 급등하여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홍콩주식시장은 최근의 달러강세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현상이
나타난데다 지난 연말이후 투기 붐으로 급등세를 보인 부동산가격이 안정을
보이면서 부동산관련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여 주각 1.4%나 급락
했다.

또한 태국주식시장도 정부의 재정지출 삭감(990억바트 규모) 계획 발표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 대우경제연구소 제공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