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출범되었다.

해외 용병 몇명을 기용한 실업농구의 단순한 명칭 변경이 질적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인가 하고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의외로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하였다.

해외 용병의 의존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나, 경기에 임하는 기존 실업선수의
자세가 바뀌면서 진짜 프로다운 농구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증시도 외국인 투자자의 개입으로 과거 증시와는 매우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주체세력인 국내 증시 참여자의 자세는 과거의 틀에서 못
벗어난 경우가 많아 안타깝게 한다.

프로농구 출범을 보면서 국내 증시 참여자의 수준이 높아지는 프로증시를
기대해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