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업체등 국내 기업들이 최근 통신분야 민영화 및 투자개방화
정책을 추진중인 중남미 통신서비스시장으로 대거 몰려 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데이콤과 공동으로 콜롬비아
국영통신회사인 에텔사와 계약, 비아비센쇼시 시내전화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현지 실사작업을 진행중이다.

비아비센쇼프로젝트는 총1천4백만달러를 투자, 통신망을 현대화하는
사업으로 삼성전자컨소시엄은 교환기등 장비공급과 함께 1백만달러
이상을 들여 시내전화 운영사업을 벌이게 된다.

데이콤은 칠레에서 GMPCS(위성이동통신)사업인 글로벌스타 프로젝트를
수행키로 하고 오는 98년까지 1천5백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이를위해 2월말까지 자본금 2만5천달러 규모의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스타 사업면허와 함께 현지통신회사및 금융기관등과 합작,
법인규모를 대폭 확장키로 했다.

(주)대우는 에콰도르정부가 민영화를 추진중인 국영통신회사인
엠텔사에 35%의 지분참여를 하고 경영권을 확보한뒤 15년간 시내.외및
국제전화등 기본통신사업을 운영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한국통신은 멕시코 통신사업자인 미디텔사에 5천1백만달러를 투자, 전국
대상의 시내.외및 국제전화사업을 하기로 합의하고 최근 1천만달러를
투자했다.

한통은 오는 8월까지 4천1백만달러를 추가로 투자, 미디텔의 지분
49%확보와 동시에 경영권을 갖게되며 위성및 전송선로임차 교환기설치등을
거쳐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한통은 이 사업을 통해 5년내 멕시코통신서비스시장의 5%를 점유할
계획이다.

이밖에 브라질정부가 오는 3월말까지 RFP(입찰제안서)를 받는 상파울루
지역등 10개 지역 이동전화 주파수경매에 국내 업체의 참여도 줄을 잇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현지 셀룰러업체인 알가그룹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를 추진중이고 한국통신과 삼성전자는 브라질 지역이동전화업체인
서콤텔과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

대우는 미국 사우스웨스턴벨사와 공동으로 이번 주파수경매에 참여하고
앞으로 동남아와 아프리카지역 통신서비스사업에 동반진출키로 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