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미국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인플레 압력이 별로
크지 않다고 보고 당분간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경제전문가들이 3일 말했다.

이들은 미 연준이 4,5일 이틀간 회의를 갖고 향후 금리.통화정책을 검토할
예정이나 주요 경제지표들로 미루어 재할인금리나 단기금리들을 조정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은 지난달 미의회 증언을 통해 "미국
경제는 현재 6년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인플레 압력과 경제 불균형
조짐은 별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경기과열을 막고 인플레 압력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소폭 조정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나 최근의 물가상승과 실업동향
등에 비추어 볼 때지금은 그 시기가 아닐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월 주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래 지금까지
1년여동안 재할인율을 연 5%, 은행간 단기차입 금리를 연 5.25% 수준에서
유지해 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