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지역 기업들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투자 허
가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해외진출을 활발히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지점은 지난해 부산지역 기업들의 해외투자 허가건수와 금
액은 전년보다 각각 17.5%와 20.6%가 늘은 141건 1억1천2백86만7천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부산지역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시작된 68년이후 연간투자 허가건수
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허가금액은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선 것이
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허가건수와 금액이 전년보다 각각 11.6%,26.8%
늘어난 1백6건 8천9백71만5천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업이 전년보다 166.7%와
0.6% 증가한 8건 2백81만7천달러에 달했다.

수산업은 전년보다 건수는 33.3% 증가한 4건을 기록했으나 허가금액(62만1
천달러)은 92.8%가 줄어들어 투자규모가 소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나머지 기타업종은 전년보다 건수와 금액이 21.1%와 73.4%씩 늘어난 23건
1천9백71만4천달러를 기록했다.

부산=김태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