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섭 < 진로 마케팅1팀장 >

위스키는 97년에도 지속적인 고성장을 보여 전체 주류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음주패턴의 고급화와 가정내 술소비 확대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침체와 수입위스키 자제분위기 등은 위스키시장을 위축시키는
변수다.

전체 위스키시장의 성장속에서도 스탠더드급은 성장한계에 도달, 유통력에
의한 판매신장은 더이상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즉 스탠더드급 위스키의 경우 시장은 존재하나 주력브랜드가 없는 기현상
속에서 어떤 신제품이 이러한 빈시장 공략에 성공하느냐가 주요 관건이 될
것이다.

"임페리얼 클래식"으로 통칭되는 프리미엄급 시장은 전체적인 원액 한계와
시장성숙에 따라 시장이 분화돼 딜럭스급 위스키의 태동이 전망된다.

올해 위스키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첫째, 현재 소비자선호도가 가장 높은
"임페리얼 클래식"의 지속적인 브랜드 강화를 통해 세계적인 위스키로 육성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소비자가 믿고 음용할수 있는 "진품라벨"을 1월부터 출고되는
모든 제품에 부착하게 됐다.

이는 위스키시장내 최고제품이라는 임페리얼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둘째, 작년 10월 시판이래 계속 소비자의 인기를 얻고 있는 "칼튼힐"의
판매 확대이다.

시판 3개월만에 10만상자가 넘는 판매실적과 소비자 인지도 2위를 기록한
"칼튼힐"을 프리미엄급 시장내 전략제품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소비자 칼튼힐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기획, 진행하고 있다.

셋째, 딜럭스급 시장의 선점이다.

현재의 프리미엄급 위스키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수준높은 소비자를
흡수하기 위해 딜럭스급 위스키시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체적인 국내 양주시장이 위스키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것은 올해
또 다른 양상이 전개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즉 외국에 비해 국내 주류시장은 증류주중 위스키시장은 매우 발달돼 있으나
코냑 버번 럼 보드카 등의 기타 증류주는 미숙단계다.

이러한 시장에 대한 개발 가능성의 타진과 제품개발 역시 중점 추진 사항중
하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