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선물이나 옵션 등 파생상품 투자와 연계된 주식시장의
프로그램 매매내용을 매일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3일부터 주가지수옵션 시험시장 개설과 함께 거래소는 매일 계좌별
증거금을 산출해 회원증권사들에 통보하게 된다.

2일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조만간 선물 옵션
매매와 연계된 주식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현황을 매일 공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매주말 기준의 차익거래와 관련된 프로그램매매 현황과 주간 프로그램
매매 거래량을 다음주 화요일에 일괄 공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매일 공시
하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12일 모건 스탠리측의 집중적인 프로그램 매매로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거리는 등의 충격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선 일일보고를
받아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거래소는 프로그램 매매와 관련한 공시범위를 확대해 시장의
투명성과 예측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거래소는 또 옵션시장 개설과 함께 증거금제도가 선물및 옵션을 연계하는
포트폴리오 위험기준으로 변경됨에 따라 계좌별 증거금을 매일 산출해 회원
증권사들에 통보하기로 했다.

한편 거래소는 이같은 증거금제도를 통해 계좌정보를 충분히 관리할수 있다
고 판단, 당분간 주식시장에서의 대량지분변동(5%룰)과 같은 대량보유에 대한
보고는 받지 않을 방침이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