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전 영국의 천체물리학자인 프레드호일경은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면서
"빅뱅"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였다.

온도와 밀도가 매우 높아 한번의 거대한 폭발로 기존 체제가 완전히 분해
되는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는 사회적 격변을 일컬어 "빅뱅" 혹은 "대폭발"
이라 한다.

지난 86년 기존의 체제에 일대 충격을 가한 영국의 "금융 빅뱅"은 런던금융
시장을 국제금융시장의 양대 산맥의 하나로 복귀시켰다.

세계 경제를 주도한다는 선진국중 하나인 일본이 금융 빅뱅을 단행한다는
사실은 금융산업이 낙후되어 있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정책수단으로서 활용되어온 국내 금융산업은
온도와 밀도가 극에 달해 금융 빅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