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PGA투어는 피눈물 나는 생존의 현장이다.

프로선수는 대회에 참가해야 생활비를 번다.

그러나 지망생은 넘치고 그 경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열하다.

투어 참가자격 획득자체가 바늘구멍 통과만큼이나 어려운 것.

세계 최고의 프로골프 투어인 미 PGA투어.

그 생존법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1년 만기"의 미 PGA투어 카드를 손에 쥐는 길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전년도 상금랭킹 125위안에 드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비록 "뼈와 살을 깍는 고통의 과정"이긴 하지만
"Q스쿨 (미 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40위안에 드는 것이다.

그밖에 대회 스폰서로 부터 특별 초청을 받는 길이 있으나 무명선수를
초청할리는 없으니 만큼 아예 없는 것으로 봐야한다.

그런데 전년도 상금랭킹 125위안에 들려면 일단은 미 PGA투어에서 뛰어야
한다.

신참들은 "Q스쿨"부터 단계를 밟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

Q스쿨은 나이와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골퍼들도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다.

단 돈이 좀 들기 때문에 실날같은 "통과 가능성"이라도 있어야 도전의
가치가 있다.

Q스쿨에서는 정규투어와 그 밑단계인 나이키투어 참가선수를 추려낸다.

그러나 참가비는 무려 3,000달러로 비싼 편.

또 최초 참가자는 두장의 추천서를 받아와야 하는데 한장은 미 투어에서
뛰고 있는 현역 프로로부터 받아야 하고 다른 한장은 친척이 아닌 제3자로
부터 받아와야 한다.

추천서 부분이 난감할지 모르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하다못해 한국대회에 출전하는 미 프로들에게 부탁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물론 신청서에 사인을 하는 순간 당신의 아마추어 자격은 상실된다.

이밖에 신청인은 "일년동안 1주에 최소 1,000달러의 투어경비를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에 대한 계획도 제출해야 한다.

<>.Q스쿨은 총 3단계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제1단계 대회는 미국 11개 지역에서 72홀 경기로 실시된다.

1단계대회 결과로 2단계대회 진출선수를 가려 내는데 그 방법은 코스
등이 다른 관계로 총 10가지 카테고리가 있다.

물론 1단계 지역대회에서 우승한다면 100% 통과이다.

2단계 대회역시 72홀 경기이다.

여기서 추려내는 선수 숫자는 총 468명 이내이다.

최종관문인 3단계대회는 무려 108홀 (6라운드)이나 되는 마라톤경기로
체력이나 심리 등 골프의 모든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과정이다.

받아야 하고 다른 한장은 친척이 아닌 제3자로부터 받아와야 한다.

이 대회는 매년 12월 2개장소에서 벌어진다.

추려내는 선수는 일단 180명 이내이다.

그러나 72홀 플레이이후 커트오프 통과자는 공동 90위까지이며 최종
6라운드후 40위까지가 "꿈에 그리던" PGA투어 카드를 획득하게 된다.

그 다음 순위 70명이 나이키투어 예선면제자이고 180명중 나머지가
나이키투어 비면제선수가 된다.

어쨋거나 Q스쿨의 최종관문을 통과하려면 총 14라운드의 멀고 먼 험로를
거쳐야 하는 셈이다.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