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정보통신전문회사인 데이콤(사장 손익수)은 창립 15주년인
97년을 제2도약의 해로 잡고 있다.

정부가 상반기안에 제2의 시내전화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서 시내전화사업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포부.

이미 국제전화와 시외전화서비스를 하고 있는 마당이어서 종합정보통신
사업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핵심사업이라고 회사측은 벼르고 있다.

데이콤은 시내전화사업을 위해 90년대들어 서울 부산 등 전국 40여개
주요 도시를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해왔다.

또 가입자들이 드문드문 있는 지역에 활용하기 위해 무선가입자망(WILL)도
개발했다.

이 무선가입자망은 이미 상당한 진척을 보여 올 하반기에는 서울지역의
시외, 국제 전화이용자와 천리안가입자를 대상으로 시험서비스되고 99년부터
본격 서비스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오는 2월쯤 정부의 사업자 선정 공고가 나오는대로 시내사업사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사업다각화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에는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각광받고 있는 개인휴대통신(PCS)과
무선데이타통신 사업권을 획득, 무선통신분야에 진출했다.

한솔그룹의 컴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개인휴대통신사업은 부산경남지역과
수도권지역에 영업권을 갖고 있는데 98년부터 수익이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말 미국의 위성업체인 오라이온사와 공동으로 98년 위성발사를
주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 위성 수요에도 대응해 가고 있다.

해외사업에도 적극 나서 지난해 10월에는 폴란드에서 유무선전화사업과
CATV사업, 행정전산망 구축 등 시스템통합사업을 하기 위해 대우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자회사인 데이콤인터내셔날(DI)를 통해 지난 94년 12월에는 러시아 연해주
나홋카시에 시내전화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인도에서는 현지 회사와 공동으로
신용카드 조회사업을 벌이고 있다.

저궤도 인공위성사업에 현대그룹과 공동으로 투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등 6개국에 대한 사업권을 가지고 있다.

데이콤은 이같은 계획에 따라 앞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평균매출 증가율이 40%에 달해 오는 2천년에는 2조원, 2천5년에는 7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외전화사업 참여로 전년보다 무려 70% 많은 6천2백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순이익도 1백50억원으로 11%나 늘어났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