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우리회사 신세대팀) '중구청 프로젝트 제1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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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 훈련에 서바이벌게임을 도입하자?"
민방위교육을 귀찮게 여기는 사람의 푸념이 아니다.
중구청이 운영하고 있는 프로젝트팀에서 나온 행정서비스 개선제안중
하나다.
딱딱하고 융통성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공무원사회에서도 이같이
톡톡튀는 기발하고 황당한(?)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구정발전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 개발을 위해 생겨난 중구청의
프로젝트팀은 현재 분야에 따라 모두 37개.
이중 은평구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모인 제12팀이 남다른 활동력으로
자랑거리다.
송대식팀장을 위시해 홍성한 한근수 신용한 강윤수 주상천 조혜진
박형선 최석환 김석기 양창수 이병옥등 12명이 이 팀의 구성원.
나이야 20대에서 30대까지 다양하고 직급도 6급인 계장부터 9급까지
다르지만 신경쓰는 사람은 없다.
지난해 발족했을때는 9명이었지만 어느새 3명이 더 늘었다.
자유스러운 분위기속에 서로 공동주제에 대해 연구하는 풍토가
소문나면서다.
이들은 일단 아침출근 시간때에 지하철 3호선에서 하루인사를 시작한다.
팀으로 구성돼있긴 하지만 모두 자기 일이 따로 있는만큼 자투리시간을
이용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출근시간에 맞춰 같은 지하철칸을 타는 방법이 나온 것.
물론 점심시간등을 이용한 미팅도 있다.
이런 자연스런 모임을 통해 다른 구에서 개발한 행정아이디어를
검토하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의 불평과 불만도 긁어 모으러 다닌다.
스스럼없는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서로 관심사를 얘기하면서 참신한
행정아이디어를 자연스레 발굴해내는 것이다.
"구청내에 관광정보센터를 설치하자"
"민원실분위기를 부드럽게하기위해 애완견을 명예실장으로 임명하자"
"하루에 제일 먼저 방문하는 민원인은 구청장이 직접 맞이하자"
"민원인 전화를 수신자부담으로 바꿔 구청이 떠맡자"..
물론 모든 제안이 다 받아들여지는 건 아니다.
예산이나 조직 법등 각종 제약이 항상 따라 붙기 때문이다.
더욱이 팀으로 묶여있긴 하지만 별다른 지원이 없어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하지만 프로젝트팀원들은 자부심을 갖고있다.
자신의 조그마한 제안이 시민의 고충을 대변하고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밑거름이 된다고 확신한다.
송팀장은 "업무가 서로 다른 팀원이 많아 오히려 전체 행정의 맥을
더 잘 파악할수 있다는 게 우리 팀의 장점"이라고 말한다.
이들의 노력속에 권위주의적으로만 느껴지던 공무원사회가 시민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
민방위교육을 귀찮게 여기는 사람의 푸념이 아니다.
중구청이 운영하고 있는 프로젝트팀에서 나온 행정서비스 개선제안중
하나다.
딱딱하고 융통성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공무원사회에서도 이같이
톡톡튀는 기발하고 황당한(?)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구정발전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 개발을 위해 생겨난 중구청의
프로젝트팀은 현재 분야에 따라 모두 37개.
이중 은평구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모인 제12팀이 남다른 활동력으로
자랑거리다.
송대식팀장을 위시해 홍성한 한근수 신용한 강윤수 주상천 조혜진
박형선 최석환 김석기 양창수 이병옥등 12명이 이 팀의 구성원.
나이야 20대에서 30대까지 다양하고 직급도 6급인 계장부터 9급까지
다르지만 신경쓰는 사람은 없다.
지난해 발족했을때는 9명이었지만 어느새 3명이 더 늘었다.
자유스러운 분위기속에 서로 공동주제에 대해 연구하는 풍토가
소문나면서다.
이들은 일단 아침출근 시간때에 지하철 3호선에서 하루인사를 시작한다.
팀으로 구성돼있긴 하지만 모두 자기 일이 따로 있는만큼 자투리시간을
이용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출근시간에 맞춰 같은 지하철칸을 타는 방법이 나온 것.
물론 점심시간등을 이용한 미팅도 있다.
이런 자연스런 모임을 통해 다른 구에서 개발한 행정아이디어를
검토하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의 불평과 불만도 긁어 모으러 다닌다.
스스럼없는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서로 관심사를 얘기하면서 참신한
행정아이디어를 자연스레 발굴해내는 것이다.
"구청내에 관광정보센터를 설치하자"
"민원실분위기를 부드럽게하기위해 애완견을 명예실장으로 임명하자"
"하루에 제일 먼저 방문하는 민원인은 구청장이 직접 맞이하자"
"민원인 전화를 수신자부담으로 바꿔 구청이 떠맡자"..
물론 모든 제안이 다 받아들여지는 건 아니다.
예산이나 조직 법등 각종 제약이 항상 따라 붙기 때문이다.
더욱이 팀으로 묶여있긴 하지만 별다른 지원이 없어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하지만 프로젝트팀원들은 자부심을 갖고있다.
자신의 조그마한 제안이 시민의 고충을 대변하고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밑거름이 된다고 확신한다.
송팀장은 "업무가 서로 다른 팀원이 많아 오히려 전체 행정의 맥을
더 잘 파악할수 있다는 게 우리 팀의 장점"이라고 말한다.
이들의 노력속에 권위주의적으로만 느껴지던 공무원사회가 시민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