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1백20엔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도쿄시장에서는 개장초부터 달러화가 초강세로 출발, 오전한때 달러당
1백19.40엔까지 치솟았다.

이날 달러화는 도쿄시장의 외환거래 기준시인 오후3시 현재 전날보다
0.38엔 높은 1백19.12에 거래됐다.

이에앞서 22일 뉴욕시장에서도 달러화가 전날보다 무려 1.14엔이나 오른
1백19.02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3년 2월 19일이후 거의 4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화는 개장초부터 급등,장중한때 1백19.14엔까지 뛰었다.

런던시장에서도 달러화가 오전한때 1백19.15엔까지 급등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급등은 미경제 호황-독.일경제 침체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달러상승세 확신이 강화된데다 러시아 정국 불안으로 안정적인
달러화를 사들이려는 매입세가 몰려든데 따른 것이다.

특히 러시아의 주요 채권국인 독일의 마르크화 매각압력이 높아지면서
엔화 하락요인으로까지 번졌다.

전문가들은 "미.일.독 금융당국의 시장 협조개입만이 달러상승세를 멈출수
있으나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지금대로의 추세라면 이번주안에라도
1백20엔선이 돌파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