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이 태일정밀의 공개매수에 맞서 대구종금에 대한 역공개매수에
나섰다.

화성산업은 대구종금 주식 60만주(17.65%)를 2월4일부터 24일까지 공개매수
한다는 신고서를 23일 증권감독원에 제출했다.

공개매수가격은 태일정밀의 공개매수가격보다 1천원 높은 4만1천원이고
공개매수대리인은 대우증권이다.

화성산업은 대구종금 주식을 현재 9.99%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 역공개매수에
성공하게 되면 27.64%로 늘어나게 된다.

또 대구은행(17.47%, 신탁계정 포함) 우리사주조합(4.35%) 기타 우호적인
상공인 협의회 보유주식(5.90%)를 포함하면 50%를 넘는다고 화성산업측은
밝혔다.

화성산업 이인중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지역 상공인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대구종금을 외부세력이 들어와 경영권 장악을 시도하고 있어 이를
막고자 했으며 특정기업의 사금융화를 막기 위해 역공개매수에 나서게 됐다"
고 설명했다.

또 "경영권을 방어한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지역상공인들에게 골고루
금융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일정밀은 관계사인 동호와 함께 경영권 확보를 위해 오는 30일부터
2월18일까지 51만주(15%)를 주당 4만원에 공개매수할 예정이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