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김영근특파원 ]중국당국이전국을 영업권역으로 하는 국가전력
회사를 설립했다고 중국 경제참고보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전력회사의 설립은 국가기간산업인 전력의 운영체계를
계획경제에서 사회주의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독
립채산제로 운영될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참고보는 설립금액 전액을 중국 국무원이 출자했다고 전했으나
자금조달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회사 총경리(사장)에 임명된 사대정씨는 지난 16일 북경에서 거행
된 회사창설기념식에서 "전력이라는 거대한 국가기간산업을 정치에서 사
실상 분리시킨 획기적인 조치에 의해 회사가 설립됐다"고
말하고 "앞으로 전력공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경영혁신을 가져올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각성과 시별로 전력을 운영하는 바람에 중국전체의 전력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중국국가전력회사는 앞으로 중국 전역을 연결하는 전력망을 구축하고
해외기업과의 합작투자등으로 전력공급 시설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이 회사의 관리와 감독권한을 지니되 전력망의 확충과
서비스향상 경영수지개선노력 등에 대해선 독자적인 영업활동을 인정한
다는 방침이다.

경제참고보는 이 회사의 자산규모와 경영진의 면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