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의료시설이 부족한 국내외 지역에 의약품과 의료기기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

불교계는 23일 "불교의약품보내기운동본부"(총재 설조불국사주지스님)를
창립해 네팔과 스리랑카, 미얀마등 동남아 불교국가에 대한 의료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의약품보내기운동본부는 네팔 스리랑카 미얀마의 사찰(각 1곳)에
클리닉센터를 설치, 의료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각 클리닉센터에는 전문의를 상주시키고, 이와 별도로 1년에 3~4차례
대대적인 의료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운동본부는 또 독도와 마라도등 무의촌 낙도와 설악산 봉정암, 한라산
등산대피소, 지리산 천왕봉 대피소등의 산골오지에도 비상약품을 담은
구급함을 마련한다.

이를위해 의약품보내기운동본부는 국내 제약회사와 각계의 지원을 받아
올해안에 4천만원상당의 항생제와 지사제, 해열제, 외상제, 영양제, 구충제
등을 이들 국가에 전달할 방침이다.

실행대표를 맡고있는 황면스님(전조계종총무원기획국장)은 "불교계에서
처음 의료포교단체가 설립되는 만큼 어깨가 무겁지만 이 운동이 장차
전세계 국가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료소외지역에 대한
의약품보내기운동에 불교계뿐 아니라 사회 각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수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