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모그룹 공채때 계열광고회사 AE의 실경쟁률이 1천대1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광고회사 AE직에 대한 인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광고회사 AE중에는 신문방송학 경영학 영문학 등을 전공한 사람이 상대적
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AE를 뽑는데 원칙적으로 전공이 고려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들 전공자들이 광고직을 선호하고 있는데다 광고에 일찍 눈을 떠
감각이 뛰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E는 특정분야의 전문가보다는 팔방미인이 최고 덕목으로 꼽힌다.

AE가 광고제작 전반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한 분야의 전문가로는
일을 해나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흔히 AE의 자질로 거론되는 것만도 광고기획능력에서부터 최종적으로
광고주를 설득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포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TV방영권을 가진 광고회사는 1백30여개.

대부분의 광고대행회사는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이밖에 대형 광고회사들이 개최한 "대학생 광고전"에 입상한 사람들이
특별공채로 입사하는 경우도 있다.

AE의 자질은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광고회사 전문가들은 대학생활때 광고서클 등에 가입하거나 광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면서 감각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광고회사라는 조직에서 자신의 행동반경을 넓히기 위해 어학실력은 필수
이다.

< 손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