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사업의 성패는 홍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무리 기발하고 소비자에게 필요한 상품이라도 소비자가 모르면 사장되고
만다.

지난 91년 당시 31세였던 마이클 윌슨씨는 근무하고 있던 회사가 감원계획
으로 뒤숭숭할때 한가지 기이한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은 직원들을 가차없이 잘라내면서도 광고는 중단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홍보의 중요성 때문이었다.

광고문제와 관련해 기업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애로는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광고효과를 올리는 방법을 찾기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는 점이다.

마이클 윌슨씨는 이런 방법을 찾는다면 반드시 성공할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렇게 생각한 그는 미련없이 사표를 던지고 "애드 크리에이션"이라는
마케팅회사를 설립했다.

그가 개발한 아이템은 최고급품질의 티셔츠, 재킷, 모자등에 고객회사의
로고나 광고카피를 인쇄한뒤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일이었다.

티셔츠등을 기존제품가격의 절반이하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업체에서
광고비를 받았다.

애드크리에이션사는 이런 방법으로 광고수익과 판매수익을 동시에 챙길수
있었고 고객회사는 저렴한 비용으로 엄청난 광고효과를 보았다.

일석이조였다.

이 방법은 비싼 광고료 때문에 매체광고는 엄두도 못내는 소규모업체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마이클 윌슨씨는 가장 손쉽고 빠른 광고는 소비자들속에서 이뤄지고
소비자들이 광고하는 효과가 가장 크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 미주리주 센트루이스에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60만달러의 매출실적
을 올렸다.

큰돈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창업자 윌슨씨 또한 가장 안전한 평생직장을 얻게 됐다.

현대는 "소비자주권시대"이다.

물건이 남아도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치열한 경쟁국면에 처하게된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야 생존할수 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양질의 상품을 최소의 비용으로 생산해야함은 물론
소비자에게 자사제품을 널리 알려야 한다.

때문에 마케팅이 필요하다.

윌슨씨가 제작한 티셔츠나 모자는 1년내내 미국의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그리고 티셔츠에 인쇄된 고객회사의 이미지는 소비자들의 마음속을 계속
파고들고 있다.

* 02-761-3511

이형석 < 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