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전기
소설로 ''광기와 우연의 역사'' ''마젤란''으로 친숙한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
이다.

대영박물관에서 메리 스튜어트의 처형에 관한 1장의 보고서를 본뒤 관련
자료를 찾다 소설을 쓰게 된 츠바이크는 전기문학의 대가답게 다양한 사료와
작가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메리 스튜어트의 삶을
사실적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메리 스튜어트 개인의 삶뿐 아니라 숙적이었던 엘리자베스여왕의
시기와 질투, 유럽왕가들의 대립과 불화, 가톨릭과 개신교의 암투 등 16세기
유럽 궁정의 내면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돋보인다.

메리 스튜어트는 생후 6일만에 스코틀랜드여왕이 되지만 두번째 남편의
살해에 가담하고 이후 신하들의 반란으로 자신의 왕국을 떠나야 했던 굴곡
많은 삶을 산 여인으로 결국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다.

( 슈테판 츠바이크 작 안인희 역 자작나무 간 전2권 각권 6천5백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