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은 당진제철소 완공을 위한 나머지 투자분 7천억원중 3천억원을
올 상반기중 은행으로부터 추가 차입할 계획이다.

또 자구노력 차원에서 필요할 경우 2~3개 계열사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키로 했다.

한보그룹의 정한근부회장은 15일 서울 서소문 한보건설빌딩에서 기자간담
회를 갖고 당진제철소 건설 마무리를 위한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향후 투자분 7천억원중 나머지 4천억원은 금년중 회사채 발행과
부동산 매각 등으로 자체 조달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회장은 "올해 은행에 1천억원 정도의 차입 원리금을 갚아야 하고
이자상환 부담도 4천억원에 달하지만 냉연제품이 제대로 팔리고 열연공장이
풀가동하면 상환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은행차입과 관련, "당진제철소는 지난 7년간 투자해온 대역사
인데 남은 1년동안도 은행들이 잘 협조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정부회장은 자구노력에 대해선 "지난해에도 4개의 계열사를 매각하고 3~4
개사를 합병했었다"며 "필요하다면 2~3개 계열사를 더 팔거나 합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