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전국 25개 일반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5조4천8백억원으로 전년말(35조8천8백억원)보다 26.8%(9조6천억원)증가했다.

같은 기간중 은행의 총대출잔액은 1백36조3천3백억원에서 1백60조4천억원
으로 17.7%(24조7백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은행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5년의 26.3%에서
작년에는 28.4%로 높아졌다.

은행 자금이 기업의 생산자금 등 산업자본화하지 않고 가계로 흘러 소비성향
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한은은 가계대출 증가율이 총대출 증가율을 훨씬 상회한 것은 은행들이 대출
여력을 중소기업보다는 떼일 우려가 낮은 가계대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