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96년 한해동안 외국인투자자들은 모두 10조1천
6백2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7조13억원어치를 팔아 3조1천6백1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투자한도가 확대됐던 4월과 10월에 각각 1조4천68억원과 6천5백
4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으며 증시 침체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우려됐던
12월에도 6백45억원의 매수 우위가 기록됐다.

다만 한도 확대 직전월인 3월과 9월에는 각각 77억원, 1백9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12월중 외국인들은 한전(순매수 7백2억원어치) 대우중공업
(6백32억원) LG반도체(3백91억원) 종합기술금융(2백18억원) 세원(92억원)
등을 주로 사들였다.

순매도 상위종목은 서울은행(순매도 2백24억원어치) 상업은행(1백22억원)
한미은행(99억원) 대호(77억원) 현대건설(61억원)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선물시장 투자한도가 확대된 11월부터 적극 참여, 전체 선물시장
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전 1.25%에서 12월중 4.62%로 높아졌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