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전화 지역번호가 빠르면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세자릿수로 바뀐다.

또 개인휴대통신 (PCS) 사업자 식별번호가 016,018,019로 사실상
확정됐다.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은 8일 "국민들이 쉽게 기억하고 통신용 번호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시외전화 지역번호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올해안으로
시외전화 지역번호 광역화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우 시외전화 지역번호는 현재 시군 중심의 1백44개에서 광역시 및
도단위로 15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관련, 한국통신은 서울(02)과 5개광역시는 기존번호를 그대로
유지하고 강원 033, 경기 031, 충남 041, 충북 043, 경남 052, 경북 054,
전남 061, 전북 063, 제주 064로 하는 지역번호 광역화계획을 마련해두고
있다.

이경우 지방의 5백30만명 전화가입자가 기존 두자리국번을 세자리로
늘리거나 국번을 바꿔야 하며 그 비율은 1천8백70만 전체가입자의 28%
가량이라고 한국통신은 설명했다.

또 요금은 현재와 같은 체제를 유지,같은 지역번호를 사용하더라도 30km
이상의 장거리 전화는 시외전화요금을 물게된다.

강장관은 또 "PCS사업자가 기존의 이동전화사업자와 경쟁할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식별번호를 이동전화사업자와 같이 세자릿수로
주기로 했다"며 현재 사용가능한 016,018,019를 주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장관은 이를위해 관련업계 의견을 들어본뒤 식별번호 부여방안을
통신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고 필요할 경우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도
개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이동통신사업자의 PCS사업 참여는 PCS사업이 어느정도 자리잡고
이동전화용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될때 PCS용 주파수를
할당해주는 형태로 허가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