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조흥 외환 산업등 4개은행은 8일 한보철강에 1천2백억원을 협조융자
방식으로 긴급 지원했다.

이들 은행의 은행장들은 이날 오후 모임을 갖고 오는 4월 당진공장준공을
앞두고 있는 한보철강의 경영안정을 위해 필요자금을 4개은행이 분담하는
방식으로 지원키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한보철강은 이날 돌아온 1천3백억원의 어음을 전액 결제했다.

한보는 이번 융자에 당진B지구 제철소 냉연및 열연설비를 추가담보로
제공키로 했다.

이들 은행은 작년 9월이후 은행별로 1천억원씩 4천억원을 시설및 운전자금
으로 지원했으며 이 자금이 지난달말부터 잇달아 만기가 돌아오고 있다.

다음달까지 2천억원이 추가로 만기가 되며 이들 은행은 상황을 봐가며
추가 협조융자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 은행관계자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상태에 빠져든데다 철강업계의
재고누적으로 공장설립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한보철강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