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고업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불황지속, 다국적 광고회사의 국내상륙 가속화 등은 97년의 우려되는
광고산업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광고매체전략의 과학화라는 한줄기 빛이
비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인 편이다.

<> 광고시장의 불황 심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광고시장의 불황이 올해에는 더 심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상당수의 광고회사들이 올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광고비를 대폭 삭감하고 있어 광고시장 위축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 다국적 광고회사의 상륙

해외 다국적 광고회사들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으로 국내광고시장의 문이 활짝 열렸기 때문
이다.

업계는 특히 일본광고회사들의 진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단독및 합작형태로 모두 7개의 외국광고회사들이 들어와
있다.

외국광고회사들의 국내광고시장 점유율은 현재 3%에 달한다.

<> 저작권법문제 대두

지난해 8월 베른협약(저작물보호에 관한 국제협약)이 발효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국내광고물중 적지 않은 양이 외국광고회사로부터
저작권 침해소송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광고회사들은 해외광고물을 모방하고 표절했어도 베른협약이
발효되지 않아 별탈없이 지낼수 있었다.

<> 광고매체전략의 과학화

올해엔 신문 등 인쇄매체의 발행부수공사제와 방송매체의 광고시청률조사가
본격화된다.

그 결과 광고회사들은 과학적으로 광고를 집행할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비과학적인 주먹구구식 매체기획이 줄어들고 첨단
조사기법을 동원한 과학적인 매체기획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