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I면톱] 은행 '빅뱅'대응 고심.."생산성향상"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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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위"가 대통령 산하기구로 설치돼 금융계 지각변동이 예고되자 은행들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은행들은 당기순이익 흑자내기, 대형부도 방지 등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종합기획부서를 중심으로 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들어갔다.
금융계는 보유자산매각 등 자구노력도 상반기중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합병에 대비, 은행들은 기왕에 추진하고 있던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부실여신 축소 등 건전성 강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조흥은행의 한 임원은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다지는데 주력하겠지만
은행들이 합병대상으로 부각되는 꺼려해 "덩치키우기"에도 적극 나설 것"
이라며 "고질적인 외형경쟁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불안심리를 반영이라도 하듯 은행들의 준비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제일은행은 금개위가 일본의 최근 금융개혁을 많이 참고할 것이라고 판단,
일본 개혁사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상업은행도 금개위 설치가 발표된 7일오후 소집된 이사회에서 종전에 추진
해온 금융혁신 노력을 배가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생산성 향상을
위한 내부개혁의 속도를 더욱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결산결과 적자를 낸 서울은행은 수익성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건영등의 기업체를 조기에 제3자매각시키기로 했다.
또 98년말까지 직원 1천3백명 감축및 자회사매각 등을 담은 기존의 자구
계획을 조기에 달성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런가하면 합병대상으로 주로 거론되는 국민은행측은 내심 불편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민+외환 등 성격이 다른 은행간의 합병이 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일본의 경우 비슷한 업무성격을 가진 은행간 합병이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발은행들이 몸집키우기에 관심을 갖는 것과는 달리 일부 후발은행은
전문화로 방향을 일찌감치 잡은 모습이다.
보람은행 관계자는 "후발은행은 대형화보다 전문화로 갈때 오히려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위해 중견기업및 거액고객 발굴에
주력하는 등 시장을 특성화,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성균 신한은행 이사는 "신한은행의 경우 인건비가 다른 은행보다 30%
높기 때문에 합병을 하더라도 효율성에 문제가 생기므로 합병메리트가 별로
없다"며 "독자적인 영업방식을 통해 살아나가겠지만 필요하다면 합병을
검토하겠다는게 신한은행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은행들은 당기순이익 흑자내기, 대형부도 방지 등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종합기획부서를 중심으로 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들어갔다.
금융계는 보유자산매각 등 자구노력도 상반기중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합병에 대비, 은행들은 기왕에 추진하고 있던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부실여신 축소 등 건전성 강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조흥은행의 한 임원은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다지는데 주력하겠지만
은행들이 합병대상으로 부각되는 꺼려해 "덩치키우기"에도 적극 나설 것"
이라며 "고질적인 외형경쟁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불안심리를 반영이라도 하듯 은행들의 준비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제일은행은 금개위가 일본의 최근 금융개혁을 많이 참고할 것이라고 판단,
일본 개혁사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상업은행도 금개위 설치가 발표된 7일오후 소집된 이사회에서 종전에 추진
해온 금융혁신 노력을 배가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생산성 향상을
위한 내부개혁의 속도를 더욱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결산결과 적자를 낸 서울은행은 수익성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건영등의 기업체를 조기에 제3자매각시키기로 했다.
또 98년말까지 직원 1천3백명 감축및 자회사매각 등을 담은 기존의 자구
계획을 조기에 달성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런가하면 합병대상으로 주로 거론되는 국민은행측은 내심 불편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민+외환 등 성격이 다른 은행간의 합병이 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일본의 경우 비슷한 업무성격을 가진 은행간 합병이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발은행들이 몸집키우기에 관심을 갖는 것과는 달리 일부 후발은행은
전문화로 방향을 일찌감치 잡은 모습이다.
보람은행 관계자는 "후발은행은 대형화보다 전문화로 갈때 오히려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위해 중견기업및 거액고객 발굴에
주력하는 등 시장을 특성화,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성균 신한은행 이사는 "신한은행의 경우 인건비가 다른 은행보다 30%
높기 때문에 합병을 하더라도 효율성에 문제가 생기므로 합병메리트가 별로
없다"며 "독자적인 영업방식을 통해 살아나가겠지만 필요하다면 합병을
검토하겠다는게 신한은행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