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골판지 제조업체인 태영판지공업이 부도를 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태영판지공업은 지난 7일 외환은행 부평지점 등 3개
은행에 돌아온 어음 15억5천만원을 결제하지 못한데 이어 이날도 어음을
막지못해 최종부도 처리됐다.

태영판지공업은 판매경쟁 과열로 덤핑판매를 벌인데 따라 수익성이 악화돼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판지공업에 대한 은행권 여신은 조흥은행 55억원 등 1백억원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7년 설립된 태영판지공업(본사 인천소재)은 자본금 42억원의 골판지
제조업체로 현재 자본잠식상태이며 부채비율도 8천9백%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8월엔 대주주인 암코 화이버셀사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약28억원의
무상증여를 하기도 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