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곽튜브(곽준빈)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며 곽튜브에게 '절도 의혹'을 제기하고, '학교 폭력 피해를 과장했다'고 주장한 최초 폭로자가 허위 사실임을 고백하며 고개를 숙였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곽튜브님 절도 관련 폭로한 글쓴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앞서 전날 올린 글에서 "곽준빈씨가 가난, 외모 때문에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동의하기 어렵다"며 곽튜브가 '중학교 2학년 때 (닌텐도) DS를 훔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제가 기억하기로 2학년 후반쯤에 좀 나대는 친구가 (닌텐도) DS를 몰래 갖고 다녔는데 그걸 훔쳤다가 일이 커져서 들통났던 걸로 기억한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건 곽준빈씨의 거짓말이고 솔직히 그 점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많이 실망했다"고 했었다.이에 곽튜브 소속사 측은 "글 작성자의 폭로 중 '중학교 2학년 때 DS를 훔쳤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허위사실, 악성 루머 생성·유포자에게 선처 없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그러자 A씨는 하루 만에 "(제가 주장한 내용은) 모두 허위 사실이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알고 보니 A씨는 아직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 당연히 곽튜브와 같은 중학교를 나오지도 않았다. A씨는 곽튜브의 전화번호 유출과 변호사 사칭 공문서위조 사실도 자백했다. 그는 "저 때문에 전화번호가 공개돼서 신상털이 당하고 허위사실 유포로 피해를 본 곽튜브님 정말 죄송하다. 공문서를 위조한 것과 불법 이메일을 쓴 것도 정말 죄송하다&quo
'갈비 사자' 등 동물 학대 논란 끝에 지난해 폐원한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외국인 사육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주인 지난 11일 낮 12시 45분경 부경동물원 사자 사육장 바닥에서 러시아 국적의 사육사 A 씨(67)가 숨진 채 발견됐다.A씨는 폐업한 동물원 놀이기구를 중고로 구매하기 위해 동물원을 찾은 이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동물원은 지난해 8월 폐원했다. 이후 사자가 오랜 기간 방치되며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모습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동물원이 폐원한 뒤 이곳에는 동물도, 상주하는 근로자도 없는 상태였다. A 씨는 동물원이 폐원한 후 이곳에서 혼자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자 사육장에서는 A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와 냄비 등 생활 집기가 발견됐다.경찰은 A 씨가 숨진 지 한 달가량이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약물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러시아 대사관 측에 A 씨의 사망을 통보하고 러시아에 있는 유족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의대생의 신상 정보가 담긴 블랙리스트를 유포한 사직 전공의가 구속됐다. 지난 2월 시작된 의정 갈등으로 집단 파업에 나선 전공의가 구속된 첫 번째 사례다.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전공의 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정씨는 지난 7월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의료계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고 병원과 학교에 복귀한 의사와 의대생들의 명단을 추려 ‘감사한 의사’라는 제목으로 텔레그램과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명단에는 의사·의대생들 800여 명의 이름과 소속 병원·학과 등 신상 정보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한 의사’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고 병원에서 근무 중인 소수 의사를 비꼬는 표현이다.경찰은 정씨의 행위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고, 온라인에서 복귀 전공의 등에 대해 지속해서 조리돌림을 했다는&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