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그룹은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31.7% 증가한 2조5천억원으로 잡고
투자는 1조원으로 무려 81.8% 늘리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같이 의욕적으로 사업계획을 잡은 것은 웨이퍼가공시설구축과 조립공장
확장 등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데 따른 것이다.

주요 투자부문은 2002년까지 총 2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부천공장의 웨이퍼
가공공장 건설에 내년에만 6천억원을 쏟아붓고 광주 반도체조립공장 2단계
공사에 3천억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주파수공용통신시스템(TRS)구축등에 나머지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그룹내 주력기업인 아남산업은 내년매출을 그룹매출의 60%인 1조5천
억원, 투자는 80%인 8천억원으로 책정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