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조품생산업체인 한라공조 (대표 신영주)가 터키에 에어컨시스템
기술을 수출하고 포르투갈 및 인도에 부품공장을 건립하는등 해외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회사는 내년중 가동할 현대자동차 터키 현지 합작공장에 에어컨을
납품하기 위해 칼레오토라디에이터사에 공조품제조 및 조립기술을
수출키로 하고 1월중 신사장이 현지를 방문해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30일 발표했다.

계약내용은 계약금 2억5천만원에 경상기술료로 순매출액의 3%를 받는
조건이다.

이회사의 에어컨 기술수출은 지난 94년 대만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한라는 또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 현재 건설중인 태국공장에 이어
포르투갈에 컴프레스 및 클러치공장, 인도에 포드자동차와 합작공장을
건립해 모두 98년중 가동할 계획이다.

한편 이회사는 최근 평택공장의 에어컨 설비를 대전 신축 공장으로
이전함에 따라 평택공장에 8백억원을 투입해 컴프레스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중이다.

내년 하반기께 증설이 마무리되면 이회사의 연간 컴프레스 생산능력은
총 2백60만대로 1백20만대 늘어나게 된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