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6주년 특별기획" <임꺽정> (SBSTV 오후 9시50분) =

정첨지네 머슴으로 있는 곽오주가 쌀을 팔고 탑고개를 넘다 오가를
만난다.

오가는 쌀을 내려놓고 가라고 엄포를 놓지만 오주는 오가를 번쩍 쳐들어
낭떠러지에 내다 꽂는다.

이에 오가는 해가 질 무렵 유복과 함께 오주를 기다린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탑고개를 오르는 오주앞에 유복이 나타나고 두 사람은
힘겨루기를 한다.

<>"특선 다큐멘터리" <탑건> (EBSTV 오후 9시) =

1차 세계대전에서 처음 출연했던 전투기는 느리고 단순한 성능에
다루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첨단 제트 전투기는 멋진 디자인에 초음속으로
비행하며 컴퓨터로 조종된다.

이러한 큰 변화에도 불구하고 적을 격추시키고 하늘을 지배하는
조종사의 역할은 변하지 않았다.

거의 자동으로 비행할 수 있을 정도로 비행기 하드웨어가 발달했지만
조종사의 역할에 따라 공중전의 성패가 좌우된다.

<>"일요 가족극장" <간이역> (MBCTV 오후 10시30분) =

컴퓨터 사용법에 서투른 승돈은 그 때문에 기수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승돈이 몸이 아프다며 회식자리에 불참하자 다른 승무원들은 수군거린다.

더욱이 기수는 복지부동 무사안일한 공무원은 가차없이 감원될 거라며
일장 훈시를 한다.

방송원고를 정리하던 계순이 커피를 가지러 나간 사이 승돈이 들어와
컴퓨터를 만저 일력한 원고를 모두 날려버린다.

<>"송년 특집 드라마" <겨울의 향기> (KBS2TV 오후 9시) =

공단 부근의 한 감자탕집을 중심으로 인정 많은 주인 할머니.

떠돌이인 아들.

감자탕집을 헐어버리고 새 건물을 지으려는 집주인.

이런 저런 모습의 공단 근로자들과 동네 건달들이 펼쳐 보이는 갖가지 삶.

그 속에서 서민들의 애환과 흐뭇한 인정을 느끼게 해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