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수도권매립지와 경기도 시화공단앞 간사지 등에 폐유나 폐산
등의 지정폐기물처리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26일 "서울과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정폐기물 처리장 부지로 수도권매립지 2공구와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앞 간사지 등 2곳을 지정해 시화공단앞 간사지의 경우 안산시와
이미 협의중이며 수도권매립지에 대해선 인천시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이처럼 지정폐기물 처리시설을 만들려는 것은 수도권 지역의
폐기물 처리시설인 경기도 화성사업소의 최대 사용기간이 내년 9월까지인데
다 경남 온산이나전남 광양 등의 사업소에서 처리할 경우 운반비가 많이
들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립지 주민대책위 이균흥위원장은 "매립지는 생활쓰레기
매립장으로 조성된 것이로 최근 환경부 관계자가 이 문제로 만나자고
했으나 거부했다"면서 "이를강행할 경우 주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 인천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