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 인사 관리 "허술" .. 횡령직원 적발후 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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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은행 직원이 무역어음 수취전산망을 조작,수억원을 상습적으로
횡령해오다 구속된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상업은행은 첫 적발직후 담당직원을 본점 외환담당부서로 재배치했으나
이직원이 구속전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동일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나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상업은행본점 영업2부에 근무하던
A모씨가 외환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8억원을 횡령,검찰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기업들의 무역어음을 위조하거나 전산망을 조작해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직원은 본점에 배치되기전인 지난해초 서울 N지점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4억원을 횡령,자체감사에서 적발된 적이 있어 상업은행의
미숙한 인사관리를 드러냈다.
당시 횡령사실을 적발했던 은행측은 직원을 전보조치하는 선에서
무마시켰으나 본점에 배치받은 이직원이 재차 똑같은 범행을 저지렀다는
것이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이 직원은 그동안 외환업무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교묘히 은행돈을 빼돌려왔다"면서 "이번에 적발된 것도 재범가능성에 대해
불안을 느껴오던 N지점 직원들의 제보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사건을 유야무야시킨 것은 전형적인
온정주의적 인사관리"라며 "이같은 사무리스크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베어링사건과 같은 대형금융사고를 어떻게 예방할수 있겠느냐"고 상업은행르
꼬집었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
횡령해오다 구속된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상업은행은 첫 적발직후 담당직원을 본점 외환담당부서로 재배치했으나
이직원이 구속전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동일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나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상업은행본점 영업2부에 근무하던
A모씨가 외환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8억원을 횡령,검찰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기업들의 무역어음을 위조하거나 전산망을 조작해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직원은 본점에 배치되기전인 지난해초 서울 N지점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4억원을 횡령,자체감사에서 적발된 적이 있어 상업은행의
미숙한 인사관리를 드러냈다.
당시 횡령사실을 적발했던 은행측은 직원을 전보조치하는 선에서
무마시켰으나 본점에 배치받은 이직원이 재차 똑같은 범행을 저지렀다는
것이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이 직원은 그동안 외환업무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교묘히 은행돈을 빼돌려왔다"면서 "이번에 적발된 것도 재범가능성에 대해
불안을 느껴오던 N지점 직원들의 제보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사건을 유야무야시킨 것은 전형적인
온정주의적 인사관리"라며 "이같은 사무리스크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베어링사건과 같은 대형금융사고를 어떻게 예방할수 있겠느냐"고 상업은행르
꼬집었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