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12월들어 총 6척 4억3천만달러를 수주, 월간 단위로는 창업
이래 최대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사로부터 1만7천5백t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23일엔 범양상선으로부터 7백TEU급
컨테이너운반선 1척을, 24일엔 한진해운으로부터 2억2천만달러 상당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27일에는 한진해운과 5천3백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
을 맺을 예정이다.

한진은 또 지난 11월말까지 모두 9척 2억9천8백만달러의 수주에 성공
함으로써 올해 총 7억2천9백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1백45%의 신장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주잔량도 13억8천5백만달러에 이르는 등 98년까지의 건조물량
을 모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가 엔저현상 및 선가하락, 설비확장에 따른
물량확보경쟁 등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활발한 전략적 영업활동을 전개해
대형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현재도 동남아와 유럽지역 선사와
3억5천만달러 규모의 계약이 진행중이어서 수주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
이라고 말했다.

<이영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