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외국산 철강재가 얼마나 들어올까.

올해 외국 철강업체들의 저가공세로 홍역을 치른 철강업계는 공급능력
확대로 올해의 7백7만t(추정치)보다는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6백만t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터키 러시아 브라질등이 한국시장을 겨냥, 가격공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
되는데다 국내 생산이 달려 일정량을 수입할 수밖에 없는 제품이 있기 때문
이다.

철강협회는 내년에 모두 6백1만t의 외국산 철강재가 들어올 것으로 예측
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핫코일이 1백76만t으로 가장 많다.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미니밀)의 가동으로 생산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도
핫코일 수입이 이처럼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품질수준이 높아 고급품의
소재로 사용되는 고로제품이 달리는데 원인이 있다.

중후판 선재등 다른 고로제품들도 그런점에서 수입규모가 크다.

배를 만드는데 쓰이는 중후판의 경우 올해와 같은 수준인 1백50만t은 들여
와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선재는 76만t으로 오히려 10%정도 수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아연도강판은 23만t, 냉연강판은 17만t, 전기강판은 10만t이 들어올 것으로
분석됐다.

협회는 이외에 H빔등 형강과 강관도 각각 86만t, 30만t이 수입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철근은 5만t으로 수입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