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글로벌 이슈] (1) '미 경제의 부활'..경영합리화 결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97년 세계의 움직임은 어떤 모습일까.
세계각국의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역동적인 한해가 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물론 역동의 핵심에는 ''경제''가 자리잡고 있다.
미국경제의 부활, EU경제통합의 가속화, 일본 금융개혁, 아시아권의 경제
성장 등의 ''경제언어''가 97년을 풀어가는 키워드인 셈이다.
범세계적으로는 경제의 글로벌화와 컴퓨터 소프트웨어산업의 레벨업 등이
기대되기도 한다.
예상되는 ''97년 글로벌 이슈''를 시리즈로 엮어본다.
< 편집자 >
=======================================================================
"이사회 회의실에서 가정의 거실에 이르기까지, 정부기관에서 무역회사에
이르기까지 지금 미국에서는 새로운 의견일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름아닌 경기사이클이 계속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다.
이 경기가 곧 하강국면으로 흐를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53명의 경제학자중 51명이 내년도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일반소비자들은 앞으로 5년은 경기가 식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얼마전 월스트리트저널지는 미국 경기를 이처럼 핑크빛으로 묘사했다.
현재 미국경기는 70개월째 확장국면에 들어서 있다.
기간으로 따졌을 때 전후 3번째인 셈이다.
91년 3월부터 시작된 경기확장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게 대체적
인 분석이다.
WEFA OECD IMF DRI등 유수한 경제기관들이 분석한 내년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2.3~2.5%이다.
JP모건은 더욱 긍정적인 2.8%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경기가 이처럼 호조를 띨 것으로 보는 근거로는 지난해 경기연착륙에
성공한 이후 민간소비가 건실하게 늘고 있는데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달러약세가 지속되리라는 전망과 싼 금리등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게
만드는 주요인들임은 물론이다.
이것은 바로 기업의 경쟁력향상과 직결되고 있다.
사실 미국기업들은 80년대만 해도 일본기업에 눌려 급격하게 경쟁력을
잃어갔다.
특히 자동차 전자부문에서 일본기업들은 미국시장을 싹쓸이 하다시피 했다.
곳곳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자동차가 불태워지는 사건이
일어났지만 이는 감정적인 분노의 발산일 뿐 자국기업의 경쟁력제고와는
거리가 멀었다.
노도처럼 밀려드는 일본상품의 홍수속에서 미기업들은 나름대로 자구책을
찾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경영합리화는 가장 선결과제였다.
리엔지니어링 리스트럭처링 벤치마킹등을 적극 응용, 기업의 체질을 개선해
나갔다.
그 결과 90년대 들어서면서 차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지금에 와서는
컴퓨터 정보통신 영화등의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들의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업수익이 크게 높아졌고 이는 곧
증권시장으로 이어져 폭발장세를 연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요즘 와서 다소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사상 최초로
6,500선을 기록했고 그것도 6,000선을 돌파한지 26일만에 이루어졌다.
앞으로 2~3년내"1만선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성급한 분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많다.
이는 곧 미국경제의 앞날을 그만큼 밝게 본다는 반증이다.
앞으로 미국은 "경제지상주의"의 기치아래 총력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내년은 클린턴집권 2기가 출발하는 해여서 경제성장의 맥을
유지하려는 다각적인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특히 클린턴의 재선에는 경제호황이 효자노릇을 했기 때문에 경제에 더욱
신경을 쓸 것임은 두말할 나위없다.
최근 경제팀을 강성으로 조각한 것이라든지, 무역적자를 줄이겠다고 공언한
것등은 곧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상대국가를 호되게
몰아붙이겠다는 하나의 신호탄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그러나 미국이 안고 있는 과제도 많다.
여전히 높은 재정 및 무역적자, 높은 인건비, 취약한 제조업기반, 신흥
공업국들의 거센 도전, 불법이민의 증가로 인한 사회적인 혼란등이 미국
경제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골칫거리 문제들을 풀기 위해 미국은 쉼없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과정속에서 국민의 컨센서스가 모아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 뉴욕=박영배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
세계각국의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역동적인 한해가 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물론 역동의 핵심에는 ''경제''가 자리잡고 있다.
미국경제의 부활, EU경제통합의 가속화, 일본 금융개혁, 아시아권의 경제
성장 등의 ''경제언어''가 97년을 풀어가는 키워드인 셈이다.
범세계적으로는 경제의 글로벌화와 컴퓨터 소프트웨어산업의 레벨업 등이
기대되기도 한다.
예상되는 ''97년 글로벌 이슈''를 시리즈로 엮어본다.
< 편집자 >
=======================================================================
"이사회 회의실에서 가정의 거실에 이르기까지, 정부기관에서 무역회사에
이르기까지 지금 미국에서는 새로운 의견일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름아닌 경기사이클이 계속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다.
이 경기가 곧 하강국면으로 흐를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53명의 경제학자중 51명이 내년도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일반소비자들은 앞으로 5년은 경기가 식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얼마전 월스트리트저널지는 미국 경기를 이처럼 핑크빛으로 묘사했다.
현재 미국경기는 70개월째 확장국면에 들어서 있다.
기간으로 따졌을 때 전후 3번째인 셈이다.
91년 3월부터 시작된 경기확장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게 대체적
인 분석이다.
WEFA OECD IMF DRI등 유수한 경제기관들이 분석한 내년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2.3~2.5%이다.
JP모건은 더욱 긍정적인 2.8%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경기가 이처럼 호조를 띨 것으로 보는 근거로는 지난해 경기연착륙에
성공한 이후 민간소비가 건실하게 늘고 있는데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달러약세가 지속되리라는 전망과 싼 금리등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게
만드는 주요인들임은 물론이다.
이것은 바로 기업의 경쟁력향상과 직결되고 있다.
사실 미국기업들은 80년대만 해도 일본기업에 눌려 급격하게 경쟁력을
잃어갔다.
특히 자동차 전자부문에서 일본기업들은 미국시장을 싹쓸이 하다시피 했다.
곳곳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자동차가 불태워지는 사건이
일어났지만 이는 감정적인 분노의 발산일 뿐 자국기업의 경쟁력제고와는
거리가 멀었다.
노도처럼 밀려드는 일본상품의 홍수속에서 미기업들은 나름대로 자구책을
찾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경영합리화는 가장 선결과제였다.
리엔지니어링 리스트럭처링 벤치마킹등을 적극 응용, 기업의 체질을 개선해
나갔다.
그 결과 90년대 들어서면서 차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지금에 와서는
컴퓨터 정보통신 영화등의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들의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업수익이 크게 높아졌고 이는 곧
증권시장으로 이어져 폭발장세를 연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요즘 와서 다소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사상 최초로
6,500선을 기록했고 그것도 6,000선을 돌파한지 26일만에 이루어졌다.
앞으로 2~3년내"1만선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성급한 분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많다.
이는 곧 미국경제의 앞날을 그만큼 밝게 본다는 반증이다.
앞으로 미국은 "경제지상주의"의 기치아래 총력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내년은 클린턴집권 2기가 출발하는 해여서 경제성장의 맥을
유지하려는 다각적인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특히 클린턴의 재선에는 경제호황이 효자노릇을 했기 때문에 경제에 더욱
신경을 쓸 것임은 두말할 나위없다.
최근 경제팀을 강성으로 조각한 것이라든지, 무역적자를 줄이겠다고 공언한
것등은 곧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상대국가를 호되게
몰아붙이겠다는 하나의 신호탄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그러나 미국이 안고 있는 과제도 많다.
여전히 높은 재정 및 무역적자, 높은 인건비, 취약한 제조업기반, 신흥
공업국들의 거센 도전, 불법이민의 증가로 인한 사회적인 혼란등이 미국
경제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골칫거리 문제들을 풀기 위해 미국은 쉼없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과정속에서 국민의 컨센서스가 모아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 뉴욕=박영배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