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중소기업의 경기는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중소기업연구원이 중소기업청 기협중앙회와 공동으로 1천2백3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중소기업인이 본 97년 경기
전망과 경영과제"란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7.7%는 내년경기가 올해보다 "악화", 21.5%가
"불변"할 것으로 보았고 "호전"을 예상한 기업인은 30.8%에 그쳤다.

올해의 업황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64.1%가 "악화", 16.8%가 "불변"한
것으로 응답했고 19.0%만이 호전됐다고 밝혀 실물경기의 침체정도를 반영
했다.

내년도 경기악화예상의 이유는 내수감소(35.9%), 고비용저효율구조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17.7%), 인건비 상승 및 인력난(14.6%), 수출수요감소
(10.4%) 등으로 나타났다.

중화학공업과 경공업 모두 국내 경기의 침체에 따른 내수감소, 가격경쟁력
약화, 인건비상승 및 인력난이 경기악화의 주요인이며 특히 경공업은 내수
진작에, 중화학공업은 인력난 해소에 주력해야 한다고 기업인들은 응답했다.

97년 중소제조업의 자사업종 전망에 대해선 77.4%가 어렵거나 업황이
불투명하지만 사업을 유지하면서 타개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고 업종전환
모색(2.7%)과 사업규모 축소및 사업다각화 모색(6.3%) 의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