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성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설계하는가 스타트업 창업과 경영의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승훈·진영아 지음, 한즈미디어, 300쪽, 2만원)● 테크노베이션 디지털 기술의 혁신은 사회와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이수호 지음, 경이로움, 288쪽, 1만8000원)인문·교양● 파리의 수집가들 20세기 최고 일러스트레이터가 평생을 바친 수집 이야기. (피에르 르탕 지음, 이재형 옮김, 오프더레코드, 144쪽, 2만)●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 묻은 것 엄마이자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고단함과 아이를 향한 사랑을 고백한다. (레슬리 제이미슨 지음, 송섬별 옮김, 반비, 316쪽, 1만8000원)아동·청소년●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 영화를 통해 청소년에게 필요한 인권 관련 지식을 소개한다. (함보름 지음, 팜파스, 236쪽, 1만6000원)● 뇌 맘대로 움직여? 뇌가 어떻게 몸을 움직이고 행동을 지시하는지 알려준다.(산제이 마노하 지음, 김선영 옮김, 푸른숲주니어, 40쪽, 1만4000원)
노벨문학상 시상식을 계기로 한강 작가의 책이 더 많이 팔렸다. 12월 둘째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소년이 온다>가 9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흰> 등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지난 7일 스웨덴 한림원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 등이 화제가 돼 한강 책은 판매량이 지난주보다 90.9% 늘었다. 그 밖에 내년 소비 트렌드를 전망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5>는 8위에 올랐다. 에세이스트 태수의 신작 에세이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가 10위다.신연수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지식인 다치바나 다카시는 ‘읽기’와 ‘쓰기’를 ‘인풋’과 ‘아웃풋’에 비유해 설명했다. 수많은 책을 읽고 양질의 정보를 투입한 뒤에야 비로소 자신만의 이야기로 무언가를 쓸 수 있다며 “100권의 독서 인풋이 있어야 1권의 아웃풋이 나온다”는 ‘100 대 1 비율’을 제시했다. 훌륭한 아웃풋을 위해서는 충분한 인풋이 필요하다는 얘기다.블로그와 소셜미디어 등이 현대인의 주요 소통 공간이자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사람들은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누군가의 글을 읽고 ‘좋아요’를 누르거나 공감하는 댓글을 달지만 그곳에 올라온 글 가운데 상당수는 별로 진심이 묻어나지 않는다. ‘자동응답 메일’처럼 느껴질 만큼 천편일률적이다.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얻는 책 제목에는 ‘언어화’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좋아요’를 언어화하는 기술> <순식간에 언어화하는 사람이 잘된다> <언어화 대전> <리더의 언어화> <이렇게 머릿속을 언어화한다> <언어화의 마력> 등 제목에 ‘언어화’를 쓰는 게 유행인 듯하다. 여러 책 가운데 <‘좋아요’를 언어화하는 기술(「好き」を言語化する技術)>의 인기가 가장 뜨겁다.서평가이자 작가로 교토시립예술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미야케 가호가 쓴 책으로, 아이돌과 다카라즈카(여성 극단)에 흠뻑 빠진 저자가 나름대로 터득해 온 ‘추천 글’ 잘 쓰는 법을 소개한다.‘좋다’ ‘재밌다’ ‘대단하다’ ‘미쳤다’ 같은 단순한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