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번홀.

세컨드샷은 그린밖 3m지점에 멈춰섰다.

홀컵까지는 불과 10m.

이 경우 붙여서 파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나 서드샷은 홀컵에서 3m나
벗어난다.

그 퍼트를 미스해서 보기.

- 2번홀.

파온은 시켰으나 거리는 8m로 긴 편.

거기서의 첫 퍼트는 홀컵에서 1m 가량 짧았고 결국 3퍼트로 보기.

- 파3홀인 3번홀.

볼은 다시 그린을 약간 벗어났다.

이번에도 10여미터의 짧은어프로치샷은 홀컵을 지나쳐 2온 2퍼트였다.

- 파5인 4번홀.

드라이버 티샷과 스푼으로 친 세컨드샷은 모두 완벽했다.

핀까지의 서드샷 거리는 불과 30m.

그러나 버디를 노려야 할 그 상황에서 샌드웨지로 친 서드샷은 그린을
오버한다.

4온2퍼트 보기.

- 내리막 서비스홀인 5번홀.

드라이버샷은 급기야 타원형을 그리며 왼쪽 OB가 된다.

위와 같은 경우는 "최악의 흐름"이다.

1번홀부터 4번홀까지는 모두 파를 잡아야 정상이다.

"눈앞에 보이는 파"를 3개홀이상 연속해서 놓치면 그것이 바로 "부정적
골프흐름".

앞의 경우 2~4번홀중 어느 홀에선가 파를 하나만 잡았어도 5번홀 OB는
나지 않았을 것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스코어는 흐름이 좌우한다"고 얘기된다.

물론 "눈앞에 보이는 파"를 실제 파로 만들려면 짧은 어프로치나 퍼팅의
둘중 하나는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