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증권이 일일투자정보지(Daily) 추천종목란을 일주일째 공란으로
비워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월 주보(위클리) 발행을 전격 폐지해 화제를 모았던 신한증권이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던 지난 12일부터 일주일째 데일리에 추천종목을
게재하지 않고 있다.

신한증권 임광빈 투자분석팀장은 "그동안 내재가치가 뛰어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만한 종목을 추천해왔다"며 "주가폭락으로 수급에 의한
기술적 매매만 가능한 시점에서 추천종목이 없는 게 당연한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 8월과 10월 급락장에서도 추천종목을 내보내지 않은 적이 있다"
며 "거래량 바닥이 확인될 때까지 추천종목을 데일리에 게재하지 않을 생각"
이라고 말했다.

신한증권은 추천종목란을 아예 없애기보다는 공란으로 비워둠으로서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셈이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