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17일 컴퓨터 부품 등을 생산하는 자본금 200억원규모의
모 상장사가 그린메일러의 협박을 받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증감원에의해 확인된 그린메일러는 해당기업 사장에게 "경영권을 위협할
만큼의 주식을 매입했다.

프리미엄을 얹어 되사지 않으면 관련업종의 대기업과 연합해 경영권을
장악하겠다"고 협박했으나 경영진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메일러란 상장기업의 주식을 매입한뒤 경영진을 위협, 적대적인
인수합병(M&A)을 포기하는 대가로 자신들이 확보한 주식을 싯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되사들이도록 강요하는 기업사냥꾼들을 말한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