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이가 요즘 한창 유행하는 조립식 로봇을 구입하여 잘 가지고
놀다 부주위로 한쪽 날개가 부러져 버렸다.

집에서는 수리가 곤란해 혹시나 하며 제작업체에 로봇의 날개를 보내줄수
없겠느냐고 전화를 하니 얼마후 날개를 보내줬다.

그러나 새 것으로 바꿔보려 했으나 전번 사용한 접착제가 흘러들어 나사못이
풀리지 아니하고 망가져 불가능하게 됐다.

궁리끝에 제작업체에 다시 전화를 하니, 본체를 우송하면 수리해서 보내
주겠다고 친절하게 말해 준다.

제작업체의 잘못도 아닌 일에 이처럼 신경써 주는 손오공사 같은 업체가
많이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강문희 < 부산 사하구 괴정4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