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볼티모어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생물학
교수가 12일 미국립보건원(NIH)의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백신개발연구에
참여함으로써 침체에 빠진 에이즈백신개발이 활기를 띠게 됐다.

NIH의 월리엄 폴 에이즈연구소 국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전화회견에서
"볼티모어교수가 에이즈 백신연구위원회를 맡아 자문역할을 하기로 동의
했다"고 밝혔다.

볼티모어교수는 "현재로서 백신개발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에이즈
바이러스와 병인에 관한 연구자료가 많아 에이즈백신 개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즈가 번지기 시작했을 당시만해도, 많은 사람들이 다른 바이러스들처럼
수년안에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최근 2년여전부터 에이즈바이러스의 발병경로 등을
알아내면서 백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