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2월12일 주가폭락 사태는 그동안 현물시장에 집착되어 있던 일반
투자자 등에게는 새로운 충격이었다.

즉 12월물 미결제 약정의 청산거래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현.선물간에 차익
거래를 행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문제는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빈번히 일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 시세차익을 얻기보다는 선물시장에서 승부를
건다는 투자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90년이후 일본의 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낮은 거래비용을 활용하여
지수차익거래를 행하였으며 선물만기일에 지수차익거래를 해제하는 과정에서
현물매도 압박으로 주가를 더욱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제 현물과 선물을 떼어 놓고 증시를 판단할수 없는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