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그룹이 한 때 개발을 추진했던 시베리아 동부 이르쿠츠
유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가스관을 통해 몽골과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수송되는 방안이 중국과 러시아 간에 논의되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이붕 중국 총리는 이달 말 러시아를 방문,러시아와 양국간 군사협력과
수송,에너지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시베리아 석유 및 가스 공동
개발,그리고 파이프라인 설치문제를 거론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측은 중국 양자강 삼협댐 수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하는 문제를
시베리아유전 개발과 연계시켜 중국측과 협상을 벌일 계획이라는 것이다.

러시아측은 원유 매장량이 15억t으로 추정되는 이르쿠츠 유전의 송유
관 건설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90년대초 이 유전을 개발해 시베리아에서 몽고,중국과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송유관과 가스관을 건설,일본에 판매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