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의 프로 남녀골프들에게 보낸 설문을 종합한 결과 프로 생활중
요통의 경험이 있었던 경우가 190명이나 되었었다는 보고가 있듯이 골프가
허리를 튼튼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골프로 인한 허리부상도 만만치 않다.

일반적으로 모든 스포츠를 종합하면 허리부상은 10% 미만이지만 골프로
인한 것은 전체 골프부상중 약 30%로 매우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예방이 가능한 것들이다.

허리부상은 대부분 임팩트 이후에 발생된다.

때로는 골프장에 너무 서둘러 도착하여 락카에서 나쁜 자세로 조급하게
옷을 바꿔입다가 골프를 시작하기도 전에 허리를 다치는 경우도 있으나
스윙의 테이크 백중에 23%, 임팩트시 41% 그리고 마지막 폴로스루시 36%의
허리 부상이 발생된다.

즉 임팩트이후에 77%의 부상이 생기는데 연령과 체격에 관계없이 "허리가
돌아가야 장타가 난다"는 잘못된 인식과 무리한 스윙이 이를 더욱 부채질
하게 된다.

스윙 개시부터 종료시 까지 걸리는 시간은 2초 이내, 프로는 통상
1.55초 아마츄어는 1.86초 소요된다.

이 짧은 기간에 체중의 8배이상의 힘이 허리에서 작동하게 되는데 대개
아마츄어가 프로보다 리듬있는 스윙보다 힘에 의존하게 되어 더 많은
무리한 힘이 허리에서 발생하게 된다.

체중이 많거나 허리와 복부근육의 단력이 부족한 아마츄어가 갑자기
무리를 할때 타법이 원칙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허리부상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

골프로 인한 허리부상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격조건에 맞는 스윙폼을 익히는 것이다.

그리고 하지와 복근강화를 위한 체력단련이 필요하다.

주말골프들에게는 특히 평소에 싸이클링 수영 죠깅 등의 운동이 필요하다.

역기와 같은 강한 저항성 운동은 근육을 굳고 뻣뻣하게 함으로 골퍼들
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글프 전후에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으로 골프에 이용되는 신체 각 부위에
대한 스트레칭을 6분정도 시행하는 서을 잊어서는 안된다.

허리는 골프에서도 우리 몸의 대들보이다.

부상없는 골프는 체중의 8배 이상의 힘을 이겨내는 허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기 바란다.

< 삼성의료원 정형외과 스포츠의학과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