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해 시장추이에 따라 제품을 자동생산하는
지적생산시스템(IMS)구축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통상산업부를 주축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총괄주관기관이 돼 지난
92년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G7과제로 추진중인 "첨단생산시스템"개발
사업의 1단계사업인 유연생산시스템(FMS)구축사업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삼성항공산업과 통일중공업은 그동안 각기 수행해온 "첨단전자제품
조립.검사및 제조시스템" "차세대 가공시스템"등 FMS개발을 완료, 12일
성남과 창원에서 파일럿플랜트 준공식을 가졌다.

삼성항공의 첨단전자제품 조립.검사및 제조시스템은 8mm 캠코더의
부품및 완제품생산의 무인화와 검사공정의 자동화를 구현했다.

또 다품종 소량생산에 대비한 유연생산체제를 갖추고 각 부문간
정보통합시스템을 실현했다.

통일중공업의 첨단가공시스템은 5축머시닝센터를 주축으로 자동차및
기계류부품의 무인자동가공의 길을 열었다.

1단계 사업에는 697억원이 투입됐으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등 4개
정부출연연구기관,47개 기업,23개 대학등 7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기간중 120건의 특허가 출원됐고 일부개발기술은 단일부품으로도
양산화돼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과제는 앞으로 2002년까지 제품기획에서 생산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는
모든 생산활동을 컴퓨터를 통해 적절히 운영하는 컴퓨터통합생산시스템(CIM),
기계가 생산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스스로 판단해 실행하는 생산방식인
지적생산시스템(IMS)을 차례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계속 수행될 예정이다.

1~3단계 사업에 투입되는 개발비는 총 4,340억원이며 석사급 고급인력
4,600여명이 참여하게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사업이 성공리에 완료되면 제조업의 생산성이 지금보다 5배
높아지며 리드타임은 3분의1, 노동력은 5분의1 수준으로 줄일수 있는데다
제품의 정밀도및 생산의 유연성도 높여 국내제조업의 대외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재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