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판매대금을 현금으로 받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자금회전이
빨라지고 있으나 대기업들과는 어음이나 외상거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음결제기일도 전체적으로는 단축되고 있으나 대기업과의
거래에서는 오히려 늘어나는 등 대기업-중소기업간 불평등 거래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1천3백8개 중소업체들의 3.4분기
판매대금 회수상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전체 거래 가운데
판매대금을 현금으로 받은 경우가 36.9%를 차지,2.4분기보다 0.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어음거래사례는 56.3%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떨어졌으며
외상판매비율은 6.8%로 0.4%포인트 높아졌다.

이중 대기업과의 거래에서는 현금거래가 23.7%로 전분기보다 1.5%
포인트가 낮아졌으며 대신 어음거래는 73.8%로 0.9%포인트 높아졌다.

이와함께 외상판매도 늘어 전분기보다 0.6%포인트가 높아진 2.5%로
집계됐다.

어음결제기간도 중소업체 전체거래에서는 평균 1백36.9일로 전분기보다
2.2일 짧아졌으나 대기업과의 거래에서는 결제기간이 1백15.4일로 2.7일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의 전체 판매대금 회수상황은 대체로
좋아지고있으나 대기업들의 중소기업 거래관행은 오히려 더 불공정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