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계열사 임원 1천3백명 모두를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부산
신호자동차 공장에 1박2일 일정으로 견학시키기로 했다.

이번 자동차 공장 방문은 삼성자동차가 계열사 임원들을 초청해서 완성
단계에 있는 생산라인을 둘러보게끔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이와관련 그룹 계열사 기획및 홍보 담당 임원 40명은 10일 1차로 부산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다.

계열사 임원 모두가 그룹내 특정 공장을 견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견학 프로그램은 삼성 특유의 "일체감을 강조하는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자동차 사업과 관련한 내부의 잡음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마무리 단계에 있는 부산 자동차 공장을 그룹 임원들이
직접 보고 자동차 사업에 대한 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방문의 목적을 설명했다.

자동차 공장 방문에 참여하는 임원은 비서실 경제연구소 등 거의 전
계열사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자동차는 신호공장이 시험생산에 들어가는 내년 3월 이후엔
생산라인을 외부에 일체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