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전자파와 화면의 반사를 크게 줄여 보안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17인치형 "TCO모니터"를 개발, 국내 시판에 들어갔다.

이제품은 2중의 전자파 차단장치와 빛의 난반사를 막는 브라운관 표면코팅
처리가 되어 있어 보안경이나 기타 안전장치가 필요없다고 삼성을 10일
설명했다.

TCO 규격은 스웨덴 근로자연맹조합이 제정한 전자파규격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전자파관련 규격중 가장 엄격하며 삼성의 TCO모니터는
브라운관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기존제품의 5분의 1이하 수준이다.

이제품의 브라운관 표면의 다층 코팅막은 전류가 통하는 도전체여서
전차총에서 나오는 전자가 닿으면 외부로 통과하지 못하고 코팅막 표면을
따라 접지장치로 흘러내리도록 설계되어 전자파를 획기적으로 줄여 준다.

삼성전자는 17인치급 TCO모니터 2종을 우선 내놓고 단계적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모델을 TCO모니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101만2,000원.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