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6개 대학이 10일 특차입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에는 지원자가 몰리고 지방대및 비인기학과는 무더기 미달
사태를 빚는 "양극화"현상이 재연됐다.

특히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의 인기학과에는 3백점이상
고득점수험생들의 소신지원이 두드러져 이들 대학의 합격선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전체 2천4백95명을 뽑는 연세대는 5천3백1명이 지원, 2.1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1백21명 전원을 특차로 선발하는 의예과의 경우 4백34명이 지원해
3.59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행정 5.8대1<>법학 4.18대1 <>치의예
3.93대1 <>상경계열 2.52대1 등이다.

그러나 16명 모집에 3명만이 원서를 낸 간호학과와 원주캠퍼스 일부학과는
미달됐다.

고려대는 2천82명 모집에 4천1백98명이 지원, 전체적으로 2.0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나 학과별로는 편차가 심했다.

1백16명 모집에 5백24명이 지원한 법학과 (4.5 2대1)를 비롯 <>사회
7.7 5대1 <>영어교육 7.3 3대1 <>경제 5.9 3대1 <>의예 3.3 1대1 등
인기학과의 높은 경쟁률에 비해 산림자원학과 농화학과 농생물학과 등
비인기학과는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지난 9일 이미 전체정원을 넘어선 이화여대는 미달 학과가 없었다.

여학생들의 특차선호도를 반영하듯 전체정원 1천6백80명에 4천8백53명이
지원, 2.8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정원 15명의 피아노과는 2백7명이 지원, 13.8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의예 2.38대1 <>약학 2.23대1 등이다.

포항공대는 1백50명 (내외) 모집에 2백77명이 지원해 1.85대1, 서강대는
8백27명에 1천4백69명으로 1.77대1, 성균관대는 1천5백67명에 2천7백53명
으로 1.75대의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외대 숙명여대 중앙대등은 일부 인기학과를 제외하곤
대부분 정원에 미달됐다.

한편 동국대 연극영상학과의 연기기술전공에는 10명 모집에 4백99명이
지원, 전국 최고인 49.9대1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정원외 모집)은 서울교대 (8.6대1)
경주대 (7대1) 충남대 (5.92대1) 등 대부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